장애인소식

제목 “장애인 문화가 있는 날, 후배들의 발판되길”
작성자 아람운영자
조회수 5623
등록일시 2016-02-25 10:43:51
내용

“장애인 문화가 있는 날, 후배들의 발판되길”

이음서 특별전 펼친 임인석 구족화가의 ‘소망’


장애인을 위한, 비장애인과 함께 하는 특별한 ‘화가 있는 날’, 많은 분들과 함께 하고 싶어요.”

매달 마지막 주 수요일 ‘화가 있는 날’은 영화관, 공연장, 미술관에서만 이뤄지는 것이 아니다. 대학로에 위치한 장애인문화예술센터 이음도 손님 맞이에 한창이다. 올해부터 장애예술인과 장애인들의 ‘화가 있는 날’ 행사를 시작한 이음, 연 12회에 걸쳐 전시, 공연 등 4가지 프로그램을 묶음 형식으로 제공하고 있는 것.

‘봄방학 특집’으로 진행된 24일 ‘화가 있는 날’, 첫 스타트를 끊은 것은 구족화가 임인석 작가(47세, 뇌병변1급)의 특별초대전 ‘발로 그리는 희망’. “세상에 하나 뿐인 전시”라는 주제는 임 작가에게 딱 맞는 주제였다.

그에게 손이란? 그림을 그리는 여러 도구 중 하나에 불과할 뿐. 양팔과 상체를 사용하지 못하는 임 작가에는 ‘황금발’이 있다. 1970년 대방동에서 2남2녀 중 막내로 태어난 임 작가는 생후 8개월 경기를 일으켜 뇌병변장애인이 됐다.

어린 가슴의 상처, 고통의 해소는 바로 ‘그림’이었다. 버려지는 광고지와 달력 뒷면에 말 할 수 없는 이야기를 그림으로 풀어내고, 때론 사물과 풍경과 인물 동물들을 묘사했다. 비지 같은 땀으로 하룻밤을 보내기도, 감기로 반죽음의 상태로 보내기도 했다.

“그림은, 내가 살아가는, 의미, 지요.”

현재 임 작가는 국내 6명밖에 없는 세계
구족회화협회 정회원이다. 3년마다 전문 화가들의 엄격한 심사를 거쳐 정회원을 선발할 정도로 정회원 되기는 쉽지 않다.

‘왼발의 사나이’라 불릴 만큼 실력도 탁월하다. 팔레트를 오른발로 잡고 왼 발로 연 뒤 왼발 엄지와 검지로 능숙하게 물감을 짠다. 이어 왼발로 붓을 집어 그림을 완성해나가는데. “원래 시연을 할 예정이었죠” 임 작가 시연의 아쉬움은 특별한 오프닝으로 달랬다.

24일 장애인문화예술센터 이음에서 열린 특별전 오프닝 공연을 펼치는 발달장애인 첼리스트 여명효군.ⓒ에이블뉴스 에이블포토로 보기 24일 장애인문화예술센터 이음에서 열린 특별전 오프닝 공연을 펼치는 발달장애인 첼리스트 여명효군.ⓒ에이블뉴스
이음센터 2층 전시실에서 50여명의 관객들이 모인 가운데, 지적장애 1급 여명효 첼리스트, 시각장애인 성악가 박정철의 공연과 함께인 것.

임 작가는 “기존 화가 있는 날 행사는 알지만, 장애인 화가 있는 날 행사는 이번 기회에 알게 됐다”며 “후배들이 대중들과 만나는 소중한 기회로 이뤄나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임 작가가 출품한 30점의 작품 앞에서 하나, 하나 사진을 찍던 김재호(36세, 뇌병변1급)씨는 임 작가의 까마득한 후배다. 한국장애인미술협회 회원으로 함께 활동하고 있는 김 씨는 오는 10월 5번째 개인전을 앞두고 있다.

김씨는 “장애인 화가 있는 날 행사를 오늘 오픈식에서 알게 됐다”며 “다음 장애인 화가 있는 날 행사에는 함께 참여할 기회가 생겼으면 좋겠다”고 소망했다.

행사를 주관한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 신종호 이사장은 “올해 두 번째 화가 있는 날 행사다. 임 작가님의 그림과 글을 보며 감명을 많이 받았다”며 “매달 많은 분들이 이음센터에 오셔서 어떤 음악이, 어떤 그림이 전시될지 기대하는 고정팬이 되어주셨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이날 ‘화가 있는 날’ 행사는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과 빛된소리글로벌예술협회가 주관했으며, 연극 ‘가방 들어주는 아이’, ‘동화 애니메이션 콘서트’, ‘음악이 흐르는 강연쇼’ 등도 함께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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